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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쏘아올린 공…국힘, 혁신위 비관 속 ‘전대 모드’ 급선회

황준영
2025-07-10 17:2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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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혁신위원장 모실 것”송 비대위원장 밝혔지만당 안팎 관심 이미 전대로
안철수, 민심 탐방 준비김문수, 유력 후보 거론한동훈 출마 ‘최대 변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이 급속히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당대표 후보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당내 그룹별로 자신을 대표할 당권 주자를 찾는 물밑 작업이 분주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서둘러 후임 혁신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했지만 안 의원 사퇴 파문으로 혁신위의 동력이 사그라들었다는 당내 평가가 많다.
송 비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사퇴했다.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고 계신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의결을 거친 혁신위원들을 두고 새 혁신위원장만 선임해 10일 비대위 의결을 거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엔 혁신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팽배하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용태, 안철수가 말한 쇄신이 다 좌절되고 난 후에 혁신위가 무슨 역할을 하겠나”라며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혁신위는 묻히고 당대표 후보들끼리 혁신 경쟁을 벌이는 그림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으로 선임된 한 당내 인사도 “지금 혁신위가 새로 출범해 논의해봐야 힘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혁신위를 박차고 당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당 안팎의 관심도 혁신위에서 전당대회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안 의원이 당 주류에 맞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쪽의 입지를 선점한 후 당내 눈치싸움도 치열해졌다. 안 의원은 자신을 혁신의 적임자로 강조하면서 지방을 도는 민심 탐방을 재개하려 준비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내에서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정치적 행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불과 한 달여 전까지 당의 대선 후보였던 잔상이 남아 있어 유력한 후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장관은 예전에 자기를 공천심사위원장 시켜준 당대표도 날린 사람”이라며 “다음 대선 욕심도 없고, 인적 쇄신을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다만 이른바 ‘찐윤’ 사이엔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김 전 장관을 비토하는 정서가 강하다. 그쪽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재선 장동혁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변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다. 한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엔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다소 강했지만 이번 혁신위 좌초가 흐름을 바꿀지 주목된다. 친한동훈계인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 전 대표가 공백기를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그걸(안 의원 사퇴) 보면서 당이 이대로 가는 걸 두고만 봐야 하나, 당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하자”며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몰렸다. 전날 경찰이 폭력행위 등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일대에 긴장감이 돌았지만 지지자와 반대자간 충돌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윤석열” “영장 기각” 등을 연호했다.
영장 심사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인근은 경찰들로 가득했다. 인근 지하철 교대역 내부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순찰을 돌았고, 법원 동문·서문에서는 청사 보안관리대가 출입자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법원 청사 내·외부에는 경찰 버스 수십대가 차벽을 쳤고, 청사 내부 동관과 서관 사이도 변호사·법원 직원 외에는 도보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청사 외부에도 경찰 수십명이 질서유지선을 치고 경계를 강화하며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중앙지법 인근 통제를 강화하고 불법 폭력행위에 무관용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시 캡사이신까지 사용하겠다”는 경찰 방침까지 나오자 법원 일대는 일찌감치 긴장감이 흘렀다.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신자유연대·자유대한국민연대 등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 회원 등 지지자들이 중앙지법 인근에 모이기 시작했다. 지지자 수십명은 태극기·성조기를 들거나 ‘Yoon Again(윤석열 어게인)’등이 적힌 티셔츠·스카프 등을 착용하고 나왔다.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집회 참석자는 800명 정도까지 늘었다. 법원 앞 세 개 차선을 메운 인파에 경찰은 법원 동문부터 차벽을 치고 시위대의 법원 방향 출입을 통제했다. 같은 시각 반대편 동문 앞에도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오후 1시 반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윤석열 영장 기각’, ‘이재명 재판하라’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어게인” “구속영장 기각” 등 구호를 외쳤다. 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양산과 부채 등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설치된 스크린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후 2시쯤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중앙지법 동문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의 반응은 더 격해졌다. 이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한 지지자는 차량이 청사 안으로 사라지자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냐”고 말했다.
충돌 등 경찰이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집회 주최 측은 지지자들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서부지법 때 앞에 있기만 했는데 징역 1년을 때렸다”며 “경찰이 우릴 흥분하게 만들고 고발해 잡아갈 수 있으니 어르신들은 흥분하거나 쳐다보지 말고 말 걸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 참가인원은 애초 주최 측이 신고한 4000명에 못 미치는 800명 정도였다.
윤 전 대통령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늦으면 10일 새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자들은 영장심사가 종료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속취소로 석방된 뒤 124일 만에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처음으로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예정대로 재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그대로 진행했는데,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출석과 향후 기일 지정 등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10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지난 4월14일 첫 공판이 열린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이날 새벽 2시7분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문 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그대로 독거실에 수감됐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시작한 뒤 “피고인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시작 12시간 전까지 소환장을 받지 못했다. 구속된 지 8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그날 아침에 재판에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것이 적법한지 의문”이라며 “피고인이 오고 싶어도 못 온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특검 측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후에도 피고인이 불출석하면 구인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도 변호인단을 향해 “이미 잡혀 있던 기일이었다”며 재판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은 원칙적으로 피고인이 출석해야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정식 공판기일로 잡지 않고, 증거조사 방식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특검과 변호인단은 추가 공판기일 지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억수 특검보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 신속히 재판해야 한다”며 법원 휴정기 동안에도 재판 기일을 지정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피고인에 대해 별건이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다.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6개월 내에 신속히 재판을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전국 법원의 여름 휴정기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로 예정돼 있다. 이 기간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판은 열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위현석 변호사는 “이미 검찰과 재판부 협의를 통해 기일이 지정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특검의 공소 유지 자체가 위헌적인 것이라고 반발하며 “위헌적 위치에 있는 분이라는 건 별론으로 치더라도, 이미 기일이 지정돼 있는데 특히 휴정기에 더 잡아달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에 “기일 진행을 원하는 날짜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를 변호인들과 얘기해보고 가능하다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선 고동희 전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대령)과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고 대령은 지난해 12·3 불법 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관련해 군의 현장 작전을 이끌었고, 정 준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다.
데뷔 3일 만에 멜론 ‘톱(Top) 100’ 1위, 8일 만에 빌보드 ‘글로벌 200’ 진입.
지난달 23일 데뷔한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세운 기록이다. 이들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면서 ‘혼성그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단기간에 불식시켰다. 올데이프로젝트 돌풍이 사실상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양분된 K팝 아이돌 그룹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여성 3명(애니·베일리·영서)과 남성 2명(타잔·우찬)으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다.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데뷔 전부터 ‘테디표 혼성그룹’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 앨범은 테디가 직접 총괄 작업을 맡았다. 테디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투애니원·블랙핑크 등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다.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데뷔 싱글곡 ‘페이머스’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에 최초로 멜론 ‘톱 100’ 1위를 차지한 뒤 9일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신인그룹이 데뷔 3일 만에 1위를 했다는 건 정말 엄청난 기록”이라며 “팬덤뿐 아니라 전국민적 픽(pick·선택)을 받았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두고, 혼성그룹의 차별화가 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멤버들이 이성 간의 케미스트리를 강조하지 않고, 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올데이프로젝트 무대에 대해 “남자 멤버들이 나올 때는 보이그룹 같고, 여성 멤버들이 나올 때는 걸그룹 같다”며 “다채로운 매력을 한 곡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데뷔 전 ‘재벌돌’로 대중에 각인되기도 했다. 멤버 애니가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외손녀여서다. 애니는 음악방송에서 긴장감 섞인 표정으로 노래와 춤을 소화하는 등 ‘무대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간절함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데뷔 9년차 선배 혼성그룹인 카드(KARD)가 지난주 컴백하면서, 상승작용도 기대된다.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는 국내에선 다소 인지도가 부족하다. 카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올데이프로젝트에 대해 “경쟁 의식은 없다”며 “오히려 또 다른 혼성팀의 데뷔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이들은 “혼성그룹을 대하는 대중의 반응도 굉장히 열려있다”며 “8년 전과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쿨, 코요태, 거북이 등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가요계에서 혼성그룹 성공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K팝 시장이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혼성그룹은 팬덤을 형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올데이프로젝트의 약진은 의미가 있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주로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선배 그룹과 다르게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올데이프로젝트의 성공은 혼성그룹의 성공이라기보단 단일 그룹의 성공이고, 아직 신인인 터라 ‘혼성그룹 열풍’을 말하기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여하튼 이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K팝 시장에서 혼성 그룹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 후배 혼성그룹의 탄생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여성영화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사)인천여성회와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인천지역 63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21회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로 21번째 맞는 여성영화제가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광장은 끝나지 않는다’는 주제로 올해는 20편의 장·단편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개막작은 11일 오후 5시 영화공간 주안 3관에서 ‘농담(이진희 연출)’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13일 오후 6시30분 영화공간 4관에서 ‘에디 앨리스(김일란 연출)’가 올려진다.
영화 상영과 함께 특강도 진행된다. 12일 오후 4시40분부터 권김현영(여성현실연구소) 강사의 ‘구하고 지키는 여/성등의 광장과 민주주의’ 특강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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